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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휴대폰. |
[이투뉴스] KT가 2G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음에도 01X이용자들은 꿈쩍도 하지않고 있다. 오랫동안 쓰던 번호라 바꿀 경우 유무형 피해가 우려된다는 주장이다.
특히 01X 번호(011,016,017, 018,019) 를 쓰는 고객들은 010 번호 이동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고유번호에 대해 애착을 갖고 있는데다 번호가 바뀔 경우 사업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
KT는 80만 고객들에게 3G망 전환을 적극적으로 유도했다. 혜택으로 단말기 할부금과 위약금 면제 등을 제시했다. 여기에 스마트폰 단말기 무상 지원과 요금제 승계, 요금 할인 등을 약속했다.
그러나 현재 휴대폰 사업자들 대부분이 공짜폰을 권장하고 있는데다 이와 유사한 혜택은 대부분 구가하고 있어 01X를 갖고 있는 소비자들은 보상의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약 3개월만에 40여만명이 01X 2G망에서 빠져나온 상태다.현재 방통위 010 번호통합 정책에 따르면 01X 사용자들이 3G로 전환가입을 하면 3년까지만 번호를 그대로 쓸 수 있다.
3년 후에는 무조건 010 번호로 바꿔야 한다. 이런 점이 있어서인지 이용자들은 KT측에 제반비용과 보상 등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01X의 한 이용자는 "하루에도 2~3번이상씩 010으로 바꾸라는 문자메시지와 유선상으로 회유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업계 전문가는 “번호를 통합하면 통제하고 관리하는데 수월하지만 천재지변이 일어나 통신망이 두절될 경우 제어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다양한 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안하고 불편할 확률도 있다"고 말했다.
KT는 오는 9월까지 방통위로부터 폐지 승인신청을 얻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 번호를 고수하고 있는 01X이용자들은 현실적인 보상이 없다면 바꿀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연세영기자 pakosm@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