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는 지난달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세계 최대 규모 멀티미디어 전시회 ‘국제가전박람회(IFA) 2011’ 개막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제품 태블릿 PC와 스마트폰, 3차원(3D) 디스플레이 신제품을 공개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일 보도했다.
특히 이날 소니가 발표한 태블릿 PC 신제품 ‘S’와 ‘P’ 중 P는 듀얼 5.5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춰 폴더형태로 접을 수 있다. 전자책을 볼 땐 실제 책을 펼치는 것과 같은 기분을 더 느낄 수 있다는 얘기다.
▲ 책처럼 반으로 접히는 태블릿 PC. /데일리메일 캡처
이 태블릿 PC의 가장 큰 장점은 ‘휴대성’. 소니는 “태블린 PC ‘P’는 반으로 접히기 때문에 핸드백이나 상의 주머니에도 넣을 수 있다”며 “둘로 나뉜 화면을 평평하게 펴면 하나의 큰 스크린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두 개의 화면에서는 각기 다른 프로그램을 따로따로 구동시킬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한쪽 화면에서는 게임을 하면서 다른 한쪽 화면을 통해선 이메일을 보내는 것이 가능하다. 아이패드2나 삼성의 갤럭시탭처럼 일반적인 태블릿 PC의 기능은 모두 갖췄으며, 카메라 기능도 있다. 가격은 479파운드(83만원)로, 아이패드2보다는 20파운드 정도 낮게 책정됐다. 무게는 372g(무선랜 기준)으로, 아이패드(603~607g)보다 훨씬 가볍다.
하지만 이 태블릿 PC에는 단점도 있다. 데일리메일은 “폴더형 태블릿 PC의 가장 큰 단점은 두 개의 작은 화면을 펼쳐 큰 화면을 만들었을 때 중간에 보기 싫은 줄이 생기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전자제품 애널리스트인 제프 로프(Loff)는 “터치 패드가 둔감하고, (책 처럼 접히는) 디자인도 결국 실패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이날 소니가 함께 발표한 태블릿 PC ‘S’는 아이패드나 갤럭시탭과 같은 일반적인 모양의 태블릿 PC로, 9.4인치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다. ‘P’와 ‘S’는 모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내장하고 엔비디아의 1GHz 테그라2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장착했다. 소니는 ‘S’를 9월 말, ‘P’를 11월 중 시판할 것으로 알려졌다.